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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농업과 제조업, 그리고 새로운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한층 더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는 기술의 실증과 검증, 그리고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현장 적용을 지원하며 지역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한 농기계 자동화와 안전 관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멀티모달 AI를 접목한 농기계 안전·자동화 기술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예를 들어, 엔틱스는 운전자의 시선 처리, 눈 깜빡임, 하품 등 여러 생체 신호를 분석해 위험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는 AI 기반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기술은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고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영상·음성·GPS 정보를 관리자에게 자동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응 속도를 높인다. 관련 기관 및 제조사와의 협력도 확대되며 현장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아그모는 AI 자율주행 농기계 실증을 통해 최적 경로 생성과 작업 시간 절감을 확인했다. 지형 정보를 활용해 습지나 침수 지역을 피하는 기능도 적용되어 작업 안정성이 강화되었고, 이를 토대로 지역 농가 보급이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전북에서 추진 중인 AI·데이터 기반 농업 혁신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AI 영상 기술 기업인 홍석은 스켈레톤 기반 행동 분석 카메라를 개발하여 연산 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모델 경량화와 에지 컴퓨팅 구조를 반영해 서버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실시간 분석 성능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통합관제, 안전관리, 스마트시티 분야로 확장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디지털융합센터는 신산업 연구개발과 산·학·연 협력을 중심으로 지역의 주력 산업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홀로그램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도내 13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베드 제공을 지원하며,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북대·군산대 등과 함께 이차전지 공정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공정 데이터 기반의 품질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제조기업의 AI·데이터 활용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대외 성과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일본 ‘파인테크 재팬 2024’ 전시회에서는 전북 소재 기업들이 홀로그램·광학 기술을 선보여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넓혔다. 또한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CNG 트랙터를 ODA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되며, 스마트·친환경 농기계 산업의 해외 확산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2003년 12월 설립 이후 지역혁신 플랫폼 기관으로서 산업 기획, 인재 양성, R&BD 추진, 선도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산업통상부와 전라북도, 전주시 등 여러 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대학·연구소가 연결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AI 농기계 안전 기술, 자율주행 농기계, 홀로그램 기술, AI 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변화를 창출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 공동전환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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