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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의 사회학 (한국 죽음기사의 의미구성)
이완수 저 | 시간의물레 | 20170422
0원 → 18,000원
소개 언론이 기록하는 부고기사는 개인의 역사에 대한 기념과 연대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부고는 과거와 현재,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하나로 묶는 집단기억 행위이다. 부고는 기억할 만한 사회적 가치가 있는 내용을 보여주는 ‘작은 창문(small window)’이자, 특별한 역사적 순간을 개인의 삶과 연결해 해석하는 ‘죽음의 사회학(sociology of the death)’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고기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어떤 시대를 산 시민의 가치변화와 사회 공동체의 미덕을 탐색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을 제공한다. 그러나 부고기사 속에 담겨진 죽음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 저술은 국내외적으로 적다. 이 책은 한국 언론에 나타난 죽음의 문제를 규범적 관점에서, 정치사회학적 관점에서, 문화적 관점에서, 또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접근하는데 맞춰 기술되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6511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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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 부고로 읽는 세상
서한기 저 | 퍼플 | 20251030
0원 → 9,700원
소개 신문 한 귀퉁이에 실린 몇 줄의 부고. 우리는 이 짧고 건조한 글 조각을 무심코 스쳐 지나가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우주와 그가 살았던 시대의 공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 부고로 읽는 세상』은 '부고의 사회학'이라는 흥미로운 렌즈를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시대와 사회의 맨얼굴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문학적 탐험입니다.
죽음은 피해야 할 금기어가 아니라, 우리 삶을 가장 정직하게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긴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1부 '작별의 언어'에서는 '영면', '별세'와 같은 완곡한 표현부터 부고에 담긴 젠더 불평등, 그리고 소셜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애도 방식까지, 죽음을 기록하는 언어의 사회학을 탐색합니다. 2부 '기억의 의례'에서는 3년상에서 3일장으로 변화한 한국의 장례 풍경과 함께, 마지막 입맞춤을 나누는 서양, 떠들썩한 축제로 이별하는 가나 등 세계의 다채로운 장례 문화를 통해 슬픔의 다양한 얼굴을 만납니다. 3부 '죽음의 경제학'에서는 장례 산업의 명암과 부의금의 두 얼굴, 상속을 둘러싼 갈등 등 이별에 붙는 냉정한 가격표를 분석합니다. 4부 '죽음에 비친 사회'에서는 병원에서 맞는 죽음의 보편화, 1인 가구의 고독사, 사회적 참사가 남긴 집단적 트라우마 등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성찰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5부 '마지막 문장을 마주하며'에서는 타인의 죽음을 넘어 '내가 쓰는 나의 부고'를 직접 고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에 대해 대화하는 법을 배우며 삶의 마무리를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지혜를 나눕니다.
이 책은 죽음이 결코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그리고 '모든 죽음은 사회적'임을 분명히 보여줄 것입니다. 누군가의 마지막 문장 속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삶의 소중함이라는 가장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2417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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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일간의 낯익은 부고
신완섭 저 | 고다 | 20240404
0원 → 12,600원
소개 장강의 뒤따르는 물결이 앞선 물결을 밀어내듯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게 세상사다. 그 와중에 기존의 생명은 새로운 생명에게 바통을 넘기며 명멸한다. 부고(訃告)는 ‘죽음을 알린다’는 말이라서 우리는 적어도 수십 차례 이상의 부고장을 접하며 살아간다.
이번 시집 〈낯익은 부고〉는 명사들이지만 삶이 낯선 고인들에 관한 인물 시집이다. 죽은 연도는 달라도 지난 99일간의 부고시를 통해 저들이 살다간 삶의 궤적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언제부턴가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결과’, ‘삶의 완성’이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어떤 분의 죽음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그의 삶이 고귀해서이고, 반대로 어떤 주검에 침을 뱉는 것은 그의 삶이 천박해서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내 특유의 단풍시(短諷詩, 짧은 풍자시)로 저들의 삶을 요약해 보고, 작가노트를 통해 고인의 삶을 해설해 보았다.
부고시를 연재하기 시작했던 2023년 8월 23일, 나는 그날 세상을 떠난 명사들의 면면을 뒤져보고 있었다. 아마도 무더위에 지친 무료함이 산 자보다 죽은 자를 떠올리게 했는지 모른다. 위키피디아에 실린 십 수명의 고인 중 2006년 이날 죽은 소설가 박영한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머나먼 쏭바강〉을 필두로 체험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59세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그가 맛본 가장 쓰라린 체험이 죽음이었을까. 이날 나는 이렇게 시를 남겼다.
박 패듯 옥죄었던 젊은 날의 체험으로
영욕의 밑바닥을 마구잡이 긁어냈네
한 번도 만족치 못한 미완성의 채굴들
그날 이후 매일 일기 쓰듯 그날그날의 부고시를 남기다 보니 벌써 6개월째 접어들었고, 시작(詩作)은 연재 시작 직전일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다. 새해 1월 4일까지의 99일치만 잘라내서 엮는 것은 시집 구성에 적당한 분량을 의식한 탓이지 별 의미는 없다. 단지 이날은 38년 전 아내와 혼례를 올린 날이다. 결혼기념일에 부고시집을 엮은 이유를 굳이 따진다면, 우리 부부로 말미암아 세상에 나온 자식들이 삶의 결산일까지 각자의 삶을 잘 완성해 주길 바라는 아비의 마음을 담아본 것으로 여겨주면 좋겠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803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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